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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베트남에서 형제가 모두 성전환 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맏아들인 응아는 어렸을 때 드레스를 입고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을 즐겼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심리적 성별이 남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가족에게 여성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응옥은 "체벌을 하면 아들이 겁을 먹고 성전환 생각을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선택을 받아들이자고 남편을 줄곧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아들이 연이어 가출을 하자 아버지는 결국 성전환에 대해 인정을 했다.
형이 한 일을 본 동생 차우도 성전환을 하고 싶다고 밝혔고, 부모는 또다시 충격을 받았지만 받아들이게 됐다.
형제는 부모가 비용을 전액 지원해 준 덕분에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아버지 응옥은 두 아들이 태어났을 때 '풍요로운 삶을 살아라'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는데 이제 두 딸이 되어 '소중한 보석'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두 딸의 미모를 칭찬하는 말을 할 때마다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자매가 된 응아와 차우는 노래를 하고 온라인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차우는 최근 자신보다 두 살 어린 남성과 결혼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