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 15일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삼계탕 재료비가 지난해보다 7.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계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는 비용은 1인분 기준 8000∼1만원으로 외식(1만 7000원∼2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닭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으나 초복을 앞두고 공급을 늘린 데다, 전체 육계(고기용)에서 폐사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총 재료비가 내린 것은 삼계탕용 영계 가격이 내렸기 때문으로, 전통시장에서 구매 시 영계 4마리(2㎏) 가격은 지난해 1만 9200원에서 올해 1만 6000원으로 16.7%(3200원) 떨어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체 육계 1㎏당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7.2% 내린 5988원이다. 삼계탕용 닭은 5∼6호(500∼600g대)를 주로 사용한다. 반면 삼계탕 재료 가운데 찹쌀과 대파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5%, 25.0%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삼계탕 재료를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4인분 기준으로 각각 4만 2150원, 4만 336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재료비(3만 2260원)와 비교하면 슈퍼마켓은 30.7%, 대형마트는 34.4% 각각 비싸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은 지난달 평균 1만 6885원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