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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장난감 차 주차한 남성, 치워버리자 소송…판결 결과 논란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7-03 09:33


아들 장난감 차 주차한 남성, 치워버리자 소송…판결 결과 논란
사진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웨이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아들의 장난감 차를 주차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광명일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자오라는 남성은 지하 공유 주차장의 3면을 구입했다.

그가 주차 공간을 구입했을 당시엔 입주민들이 적어서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늘고 동네가 발전하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자신이 구입한 주차 공간을 침범 당하지 않기 위해 아들의 장난감 자동차를 세워놓았다.

그러자 주민들은 그의 행동이 이기적이고 낭비적이라며 부동산 관리 회사에 불만을 제기했다.

부동산 회사는 자오와 협상을 시도하며 장난감 자동차를 치워서 다른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자오는 합법적으로 구입한 공간을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부동산 회사가 경비원들에게 장난감 자동차를 치워버리라고 지시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다.

화가 난 자오는 경비원들을 고소하고 보상을 요구했다.

그는 일반 장난감이 아니라 비싸고 한정판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재판 결과, 법원은 자오의 손을 들어주며 부동산 관리 회사가 실제로 법을 위반하고 그의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부동산 회사가 자오에게 약 6만 위안(약 1100만원)을 보상하고 앞으로 간섭 없이 주차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법원은 주민들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 공간을 더 확보하라고 회사에 권고했다.

이 판결이 나오자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들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경비원들이 무슨 죄냐?", "같이 사는 사회 좀 양보하고 살지" 등 자오를 비난하는 글을 게시하고 있지만 "구입한 주차 공간에 대한 권리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등 옹호의 글이 많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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