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적 쇄신을 통한 내부(경영 전략) 변화와 함께 최근 멤머십 혜택 강화를 통한 외부(고객 확대) 경쟁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쿠팡의 와우 회원 회비 인상을 앞두고 이탈 고객 확보에 나서고, 가성비를 앞세워 가입자 수를 무섭게 늘렸던 C-커머스의 이용 고객을 흡수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같은 움직임이 지난달 19일 그룹 수시 인사를 통해 수장이 동시에 교체된 이후 처음 내놓은 영업 전략이라는 것이다. 신세계는 지마켓을 이끌 새 대표로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고, SSG닷컴의 신임 대표에는 최훈학 전무를 발탁한 바 있다. 업계는 신세계 이커머스의 수장 교체와 새롭게 선보인 영업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오픈마켓인 G마켓·옥션도 멤버십 회원 혜택을 강화했다. 기존의 12% 할인쿠폰을 15% 할인쿠폰으로 업그레이드하고 1000원 정액 쿠폰을 없애는 대신 최대 3000원까지 할인되는 10% 쿠폰 3장을 제공한다. 구매액 조건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쿠폰이다. 제공되는 쿠폰을 모두 활용하면 매달 최대 4만4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G마켓 관계자의 설명이다. G마켓과 옥션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위크에서 멤버십 회원에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7% 중복 쿠폰을 무제한 제공해 쇼핑 혜택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성과에 따른 신임 대표의 경영능력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