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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소믈리에 '와인쌤'이 최근 서울 성수동 직영 쇼룸매장에서 워커힐호텔 지배인 유영진 소믈리에와 유관업계 와인 관계자들이 모여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유명한 와인과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레드, 화이트 와인 각 2종으로 진행했다. 화이트 와인은 '클라우드 베이'와 '러시안 잭'(이상 뉴질랜드산)으로 AI 매칭률 96%의 와인이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끝낸 유영진 소믈리에는 "느껴지는 맛과 뉘앙스가 거의 흡사해 동일한 와인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레드 와인은 '텍스트북 나파 메를로'(미국산)와 '셀리에 데 꼬뜨 뒤론 그랑 리저브'(프랑스산)로 AI 매칭률은 89%다. 레드 와인에 대해 유영진 소믈리에는 "서로 다른 국가의 서로 다른 품종인데도, 비슷한 뉘앙스가 느껴진다. 와인 입문자들에겐 충분히 흡사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와인쌤의 AI 소믈리에의 분석 결과와 전문 소믈리에의 의견이 거의 일치했지만, 비교 대상의 와인 가격차가 2~3배 이상이 나면서 참석자들에게 놀라움을 줬다고 와인쌤은 전했다.
유영진 소믈리에는 워커힐호텔 사업부 식음료팀에 22년간 근무중으로, 2007년 제6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009년 제1회 동남 아시아 프랑스 와인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7년에는 코망드리 와인 기사 작위도 수여받았으며 명품 와인 글라스 '리델(Riedel)'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국내의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테이스팅을 통해 와인쌤 AI 매칭률에 대한 정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와인쌤은 5월 말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전용 키오스크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매칭률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방준호 대표는 "일반 와인 입문자들에게 와인이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와인 선택의 실패없이 쉽고 재밌게 즐기자는 모토로 개발중"이라며 "본인의 입맛에 최적화된 AI 매칭률을 이용해 마셔보지 않은 와인도 손쉽게 선택하면서 그만큼의 기회 비용을 절감하고, 이른바 '가성비'와 '가심비'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인쌤 앱을 통해 매칭률을 확인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많은 와인을 '스마트오더' 혹은 '월 구독' 등을 통해 실패없이 즐길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앱 전용 기능인 '내 와인취향 그리기'라는 기능을 사용해 AI 소믈리에가 와인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와인쌤 스팟에서 픽업할 수 있는 스마트 픽업과 와인쌤과 함께하는 와인동호회 모임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중이다. 한편 와인쌤을 운영중인 '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최근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투자 관련 VC들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