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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대응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2019년 상하이에 첫 해외 공장을 설립했다.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주력인 모델 3와 모델 Y를 생산한다. 중국 내수용을 비롯해 한국 등에 수출 모델까지생산하는테슬라의 주된 생산 시설이다.
상하이 공장 설립 이후 부품 공급망 현지화를 추구한테슬라는 꾸준히QC기준을 높여 중국내 부품 협력사와계약을 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지난해 생산된 전기차 부품 중 중국산 비중이 95%에 이르렀다.
23년 2분기에는 24만 7천대의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를 인도하는 등 상하이공장은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올해 발표된 중국승용차협회(CPCA)에따르면 내수 및 수출 차량을 포함한 상하이 공장의 인도량이 4월 기준 6만2,167대로 전년 동기대비 18%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과 비교해도 매출이 30%나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중국 내수 시장 뿐만 아닌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모델 3와 모델 Y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감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판매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을 빼앗긴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여진다. 중국 브랜드 가운데 BYD는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49% 증가한 31만2048대를 기록했다. 샤오미 또한 SU7 주문량이 7만6,000대, 니오1만5,620대를 인도해 자국 브랜드들은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중국 제조사들의 신기술 개발 경쟁 및 가격인하 정책, 정부의 지원금 등으로 자국 제조사들의 전기차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테슬라는 우선적으로 중국 시장 수요를 늘리기 위해 자사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는 등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펼치는 중국 브랜드와의 가격 전쟁을 선포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인력의 10%을 줄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슈퍼차저팀 전체가4월 말에 해고 됐고 고위 임원다수가 퇴사했다. 앞으로 오스틴, 텍사스, 본사 등에서 2,700명의 인원감축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웅 에디터 jw.lee@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