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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서울 한강공원의 선상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시가 사실상 불허 조치를 내렸다.
시는 행사를 개최할 경우 고발 조치, 어스크루즈 임대 승인 취소, 하천점용허가를 취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강행할 때에는 어스크루즈 주변을 막고 전기를 끊는 등 '초강수 조치'도 검토 중이다.
앞서, 해당 행사는 이달 21~22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장 근처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수원시가 이를 무산시켰다.
당시 김경일 파주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젠더 폭력 예방 및 성평등 인식 확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을 상품화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행사가 파주에서 열리면 그동안 시가 적극적으로 만들려 했던 성 평등한 사회 구축은 요원해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 번째로 서울을 행사지로 택한 주최사는 지난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행사는 참으로 힘든 시기를 거치며 진행되고 있다"면서 "KFX는 서울 중에서도 가장 핫한 장소인 한강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서울시의 반대로 불발될 위기에 처하자, 주최사는 "서울시가 행사 개최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전기를 끊으면 전기차를 갖고 와 행사를 열 계획으로 표도 3,000여 장이 이미 팔렸다"며 행사를 최종적으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