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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워킹대디'가 육아휴직 급여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육아 휴직 중이라는 참석자는 "육아휴직급여가 낮아 육아휴직을 선뜻 결심하기 어려웠다"며 급여를 인상하면 남성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두 자녀를 키운다는 다른 남성 참석자는 "워라밸을 위해 이직을 결심했다"며 "남성이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프리랜서와 자영업자인 부모도 직장인들의 육아휴직처럼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사교육비 경감, 초등돌봄의 질 제고도 저출산 대응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저출산 해법의 큰 축은 양육 부담 경감과 일 가정양립 지원으로 본다"며 "정책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업해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저출산위는 최근 경제 단체장들을 만나며 출산 친화적 기업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만나서도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2%가 안 되지만 전체 매출과 고용의 10% 이상을 차지한다"며 "근로자들이 유연한 근무 형태로 일과 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게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 13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는 "남녀를 불문하고 양육 부담과 경력 불이익 없이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이 조성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 밖에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만나 같은 취지의 요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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