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을 맞아 지역축제가 활발히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지역축제에서 판매된 일부 식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열린 지역축제 10개소의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일부 축제장의 경우 LPG 충전 용기나 가스, 전기시설 관련 안전 관리도 미흡했다.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LPG 충전용기는 직사광선이나 눈, 비 등에 노출을 막기 위해 차양을 설치해야 하지만 조사 대상 축제장 내 68개 업소 중 35개소가 차양을 설치하지 않았다. 또한 축제장 내 설치된 배·분전반 43기 중 2기는 문이 개방된 채로 방치돼있었고 1기는 어린이들의 이동이 잦은 수영장 입구에 설치돼 감전 위험이 있었다. 실외행사가 대부분인 만큼 하절기에는 온열질환, 동절기에는 한랭질환에 대비할 필요가 있지만, 10개소 중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 곳은 4개소뿐이었고, 이 가운데 냉방시설을 갖춘 곳은 1개에 불과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