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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미국 아이다호에서 가장 오래 복역한 연쇄살인범 토머스 유진 크리치(73) 사형이 교도소 의료진의 실수로 연기됐다.
이에 크리치 변호인 측은 "아이다호주가 처형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화가 나지만 놀랍지도 않다"면서 "알려지지 않은 개인이 확인 되지 않은 훈련을 받고 사형을 집행하도록 배정될 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사형집행이 재개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선 사형을 집행하는 의료진의 신원은 국가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이다.
아이다호주 의회는 지난해 독극물 주사 방식의 사형 집행이 불가능할 경우 총살형으로 대체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아직 시설이나 세부 운영 정책 등은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형수 중 한 명인 크리치는 1974년부터 감옥에 갇혀 있었으며, 3개 주에서 5건의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외에도 법원 서류에 따르면 그는 최소 26명을 살해하거나 살인에 감담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1981년에는 동료 수감자를 살해하기도 했다. 이번 사형 집행은 앞서 법원이 크리처의 사형 집행을 중단해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결정됐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