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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을 못 먹는데 매운 음식만 차려주는 시댁 때문에 고민이라는 며느리의 고충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며느리 맵찔이인데 매운 것만 차리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굳이 맵지 않아도 되는 음식 마저 청양고추와 매운 고춧가루를 들이부으신다."라며 "예를 들면 콩나물국, 된장국, 어묵볶음, 간장불고기 이런 음식에도 청양고추를 너무 많이 넣으신다. 거의 청양고추가 절반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갈 때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매워서 도저히 못 먹고 맨밥에 김만 먹거나 계란후라이 하나 부쳐서 먹을 때가 많다"라며 "심지어 남편이 들른다고 해서 음식을 새로 했다고 하시는데도 그런 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가 남편에게 "가족들이 원래부터 이렇게 (맵게) 먹었냐"라고 묻자 남편은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라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결국 A씨가 먹지 못할 정도로 음식을 맵게 하자 남편이 "다음에는 덜 맵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요즘 매운 것을 즐겨 먹어서 그렇다. 내 입에는 전혀 안 매워서 매울 줄 몰랐다"라며 "습관이 되어 맵지 않게 간을 맞추기 쉽지 않다"라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이런 말만 계속 하신다. 벌써 10번이 다 되어간다."라며 "어떻게 생각하냐. 내가 예민해서 피해 의식을 갖고 있는 건지 판단해달라"고 털어놓았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