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업황 최저점을 지나온 삼성전자가 15년 만에 가장 적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실적의 주된 원인으로는 반도체 실적 부진이 꼽힌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12조원대에 달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DS 부문 적자가 축소되면서 실적 개선에 소폭 기여한 것으로 예쌍된다.
증권가는 DS 부문의 분기 영업손실이 작년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조∼2조원대로 줄어들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사업부의 작년 4분기 추정치의 경우 모바일과 가전을 포함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2조원대, 삼성디스플레이(SDC) 2조원 안팎, 하만 4000억원 등으로 보고 있다.
SDC는 스마트폰 주요 고객 플래그십 수요 강세 지속과 2024년 신제품 수요 대응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와 달리 DX 부문은 TV와 가전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하는 4분기 특성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익이 추정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