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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스타 경주마 2두가 중동의 부호이자 경마 강국인 두바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주인공은 서울경마소속 '심장의고동'(수, 7세, 한국, 오종환 마주)과 부산경남소속 '벌마의스타'(수, 4세, 한국, 이종훈 마주)다. 두 마리의 국산 경주마는 세계 최고 경마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지난 20일 두바이행 화물기에 몸을 실었다.
'심장의고동'은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선발하는 대통령배(G1)의 2021년 우승마다. 서울에서 활동 중인 1600여 마리 경주마 중 세 번째로 높은 레이팅(경주마 능력 평가 등급)을 지닌 '심장의고동'은 국산 스타 경주마 '지금이순간'의 자마(子馬)로도 유명하다. 부전자전의 경주능력을 선보이며 국산 경주마의 경쟁력을 입증해온 '심장의고동'이 해외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국내 경마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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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고동'과 '벌마의스타'는 20일 저녁 인천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쳐 21일 오전 8시 두바이에 도착한다. 두바이 도착 후 48시간 동안 수입검역을 마친 후 현지 적응 및 컨디션 관리에 돌입한다. '벌마의스타' 1월 5일, '심장의고동' 1월 12일로 첫 예선 경주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시작한 두바이월드컵 예선전은 내년 2월 23일까지 펼쳐진다.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경주마는 3월 2일에 열리는 준결승 경주 '슈퍼 새터데이'에 출전할 수 있다. 이후 3월 30일, 두바이레이싱클럽에서 선정한 우수 경주마에 한해 두바이월드컵 결승 무대가 펼쳐진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