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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전 0시(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5명이다.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가 주인공이다. 이 중 루니가 5번으로 가장 많고, 칸토나와 램파드가 4회로 그 뒤를 이었다. 드록바와 살라는 총 3차례 기록했다. 손흥민은 또 한번 10-10 클럽에 가입하며, 명실상부 EPL 레전드로 손색이 없는 커리어를 갖게 됐다. 손흥민은 이미 득점왕 타이틀까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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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로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된 홈팀 셰필드는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벤 브레레톤, 카메론 아처 투톱에 맥스 로-제이든 보글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허리진에는 벤 오스본-올리 아블래스터-구스타보 하머가 자리했다. 아넬 아메르호지치-오스턴 트러스티-잭 로빈슨이 스리백을 이뤘다. 웨슬리 포더링엄이 골키퍼 장잡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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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에는 브레레톤이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하머가 찼다.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0분에는 뒤에서 하머가 찔러준 볼을 브레레톤이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 맞고 나왔다. 하지만 느린 장면으로는 오프사이드로 보였다.
14분 밀리던 토트넘이 단 한번의 기회를 살렸다. 판 더 펜이 인터셉트하며 메디슨에게 연결했다. 메디슨은 곧바로 손흥민에 내줬고, 손흥민은 뛰어들던 쿨루셉스키에게 연결했다. 쿨루셉스키는 멋진 왼발 터닝슈팅으로 셰필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10번째 도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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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분 또 다시 포더링엄 골키퍼의 선방쇼가 빛났다. 메디슨의 패스 받은 포로가 박스 밖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도 포더링엄의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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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반은 1-0으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이대로 경기를 마무리할 경우,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짓는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 0대2로 패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의 마지노선인 4위 입성이 물건너 갔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하며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나도 사람이다"라며 항변했다. 애스턴빌라가 승점 68로 4위를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출전에 도전한다. 5위를 지키면 자력으로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66을 기록하며, 첼시에 승점 3 앞서 있다. 물론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제압할 경우 6위까지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토트넘은 셰필드를 상대로 승점 1만 추가해도 5위를 확정짓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