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교육지출 등으로 고등학생 시기인 17세에 1인당 3575만원을 지출, 생애주기상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소비를 웃돌아 흑자를 기록하다 61세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179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유년층(0∼14세)에서는 151조8000억원, 노년층(65세 이상)에서는 136조7000억원 각각 적자였다.
1인당 생애주기로 보면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7세였다. 총 3575만원을 썼다. 고등학교 시기에 공공교육소비로 1151만원을 지출하는 등 교육소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적자 규모가 가장 많은 시기는 소비가 가장 많은 17세(3527만원 적자)였으며, 흑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노동소득이 가장 많은 43세(1792만원 흑자)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817조원을, 65세 이상에서 180조원을 지출했다.
65세 이상의 총소비가 1년 전보다 13.1% 늘었는데 민간교육소비(126.7%), 공공교육소비(24.7%) 등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노동소득의 경우 임금소득이 1002조8000억원, 자영자노동소득이 37조2000억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의 총소득이 43조3000억원으로 19.2% 늘었다. 고령화로 65세 이상 인구가 늘고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생애주기별로 발생한 적자는 가구 내 이전, 정부의 공공이전 등을 통해 메워진다. 연령별 재배분을 보면 노동연령층에서 275조4000억원이 순유출돼 유년층으로 152조4000억원, 노년층으로 118조6000억원이 이전됐다.
정부가 교육·보건서비스, 아동수당, 기초연금 등으로 유년층에 83조2000억원, 노년층에 90조9000억원을 각각 배분했다. 자산소득을 기초로 한 자산재배분은 유년층에서 6000억원이 순유출되고 노동연령층과 노년층에서는 95조7000억원, 18조2000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