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후두암 투병 중인데…"일주일에 3일이라도 출근하라는 아내"

출처 : 픽사베이

'후두암으로 투병 중인 남편에게 출근을 하라는 아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원 게시물은 삭제되었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 A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현재 후두암으로 수술을 두 차례 했으나 암이 전이되어 4기를 진단받은 상황이다.

처음에 A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1주차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그 이후부터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2주차부터는 미각을 상실하고 고체 음식을 먹기 어려워졌고, 3주차부터는 환자용 식사 대용 음료를 먹었다고 한다. 현재 A씨는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휴직했다.

문제는 A씨 아내가 A씨에게 불만을 품기 시작한 것이었다. A씨 아내는 "집에서 하루종일 게임하는 모습을 보기 싫다"라고 한 것. 이에 A씨는 "나는 아픈데 그것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그 다음날 상태가 너무 안좋아져서 물 한 모금도 못마실 정도가 되었다. 입원을 하니 (아내가) 그렇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라며 "그래서 실수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을 보더니 일주일에 3일이라도 출근하면 안되냐고 묻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아직 방사선 치료를 절반도 못끝낸 상황이다. 앞으로 더 아파질텐데 너무 고통스러워서 방사선 치료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하지만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 하고 있다."라며 "암 진단 받았을 때만큼 멘탈이 흔들린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도 암 4기라고 하면 이해해주는데 아내가 저렇게 말하냐", "아내가 너무한 것 같다.", "평생의 짝이라고 결혼한 여자가 남보다 못하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며 분노했다.

한편, "남편도 남편대로 많이 힘들겠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죽을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이 여러가지로 힘든 게 많을 것이다."라며 A씨 아내에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