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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휴대전화를 조카에게 선물했더니 올케가 아이 교육을 말하며 자신이 대신 사용하겠다고 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남편이 조카한테 핸드폰 사줬는데 욕하는 올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러던 중 A씨 조카가 A씨의 자녀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보고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조카는 항상 A씨 남동생 부부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이에 A씨 남편이 먼저 조카에게 새 휴대전화를 사줘도 되냐고 A씨 남동생에게 물었다. 남동생은 괜찮다는 답변을 했고, A씨 부부는 새 기기를 조카에게 선물해줬다.
문제는 조카에게 선물한 새 휴대전화를 올케가 사용하겠다고 한 것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일시불로 구매해 유심만 갈아끼우면 되는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A씨는 조카에게 "고모가 선물한 휴대전화는 엄마 폰이 고장나서 쓴다고 했다. 나에게는 지금 사용하는 것을 그대로 쓰라고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올케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올케는 "너무 어린데 비싼 것을 사주면 아이 교육에 문제가 있다."라며 본인이 새 기기를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남동생에게 말할 때 왜 가만히 있었냐"고 묻는 A씨에게 올케는 "사주는지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우리가 선물한 것이니 조카가 안 쓰면 다시 달라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고성이 오간 것은 사실이다."라며 "결국 올케가 말을 회피했다. 마지막에 전화를 끊을 때는 'XX'이라고 욕을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이런 올케인지 몰랐다. 올케의 평소 하는 행동이 너무 예쁘고 예의바르고 부모님께 잘 해서 속았다. 조카도 예뻐서 나와 상의도 없이 남편이 먼저 사준다고 한 것이었다."라며 "남동생이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사과했다. 휴대전화는 선물 받을 때 표정을 잊을 수 없어 조카가 쓰는 것으로 했다. 올케가 장문으로 사과했는데 가식으로 보여진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뺏을 게 없어서 아이 것을 뺏냐", "요즘에는 고마운 것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자기에게 형님인 사람인데 얼마나 우습게 알았으면 욕을 하냐", "앞으로 물질이든 마음이든 딱 잘라내어라."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