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두경부암 다학제팀이 최근 방사선치료 합병증인 '구강점막염'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다학제팀이 제시한 구강점막염 치료법은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광생물변조 치료법(Photobiomodulation therapy)이다. 손상된 구강점막에 적정 강도의 레이저 광선을 쪼임으로써 신속한 세포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다.
조인영 교수는 "방사선치료로 구강점막염이 발생한 두경부암 환자 21명에게 주 3~4회 저출력 레이저 치료를 시행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구강점막염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치료 후 실시한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설문에서 환자들의 주관적 만족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조인영 교수는 "지금까지 다양한 구강점막염의 치료 방법이 제시돼 왔으나 모두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진 못했다"면서, "저출력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국내 최초로 입증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출력 레이저 치료는 방사선치료와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두경부암 환자들의 치료 지연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두경부암 환자의 항암방사선치료로 인한 구강점막염의 광생물 변조치료 효과(Effect of a Novel Handheld Photobiomodulation Therapy Device in the Management of Chemoradiation Therapy-Induced Oral Mucositis in Head and Neck Cancer Patients: A Case Series Study)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photonics 2023년 제10권(제3호)에도 소개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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