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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오른발 뒤꿈치 대부분이 훼손돼 발목 절단을 고려할 만큼 심각한 상태였지만, 17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발목을 보전했다. 허벅지 근육을 떼어 종아리와 뒤꿈치를 복원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국군수도병원이 외상외과·정형외과·성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정신과 의사 등으로 전담팀을 꾸려 표 병장의 치료와 재활을 지원해왔다.
한 총리는 표 병장을 포옹한 뒤 "병장 승진 축하한다. (지난 설에는) 일병이었던 것 같은데. 다시 한번 (회복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주치의 정성엽 중령과 수술 집도의 문기호 중령에게는 "절단이라는 선택 대신 어떻게든 다리를 살리겠다는 각오로 어려운 수술을 성공시켜줘 고맙다"고 했다.
하루 평균 8시간씩 재활훈련을 해온 표 병장은 한 총리와 함께 걸어 야외 테라스로 이동했다. 또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총리는 "국군수도병원에 계시는 훌륭한 의료진들이 잘 치료해주고, 본인도 재활 의지도 강해 이렇게 회복되니까 너무 반갑다"며 완쾌를 기원했다.
석웅 국군수도병원장은 표 병장이 경찰행정학과 출신이라면서 "주위에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표 병장을 지원해주는 게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9월 고공 강하훈련 중 다친 김지킴 중사, 지난 8월 한미 연합연습 이후 복귀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이영웅 하사 등도 찾아 위로했다.
한 총리는 "연휴 때도 이렇게 병원에서 근무해주는 덕분에 우리 군에서 재활하는 분들이 쾌유가 되는 것 같다"며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 장병들이 마음 놓고 근무할 수 있다"고 말했다.
dh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