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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시작한 2003년부터 사이클과 MTB 등 자전거를 어지간히 타는 사람들에게는 대회 참가와 완주가 로망인 대회였을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았다.
강릉종합운동장∼강릉영동대 구간에서 펼쳐지는 수천 대의 자전거 퍼레이드는 장관을 이룬다.
매 대회 2천여 명이 넘는 선수를 포함해 갤러리 등 총 4천∼5천 명이 이 대회를 위해 강릉을 찾을 정도로 강릉을 대표하는 레저스포츠 대회로 명성을 떨쳤다.
이 같은 대관령힐클라임대회가 2020년 코로나19로 제18회 대회부터 중단됐다.
지난해 재개 움직임을 보였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결국 열리지 못했다.
대관령힐클라임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작년 7월 '내년(2023년)에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지사항을 끝으로 어떠한 공지도 올라온 게 없다.
매년 8월 마지막 토요일 대회가 열린 점을 고려하면 올해 개최도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이로써 대회는 4년째 열리지 못하게 됐다.
대관령힐클라임대회 조직위에는 '대회를 언제 하느냐', '올해는 하지 않느냐', '내년에는 하게 되느냐'는 등 대화 관련 전화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자전거 마니아 박모(45·강릉)씨는 "자전거로 대관령 굽잇길을 오르는 힐클라임대회는 엄청난 고통을 이겨내고 큰 성취감을 얻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몇해째 개최되지 않아 매우 안타까운데 하루빨리 재개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대관령힐클라임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11일 "코로나19로 대회가 중단된 후 도비와 시비를 지원받는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자체로 행사를 할 수 없었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재개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