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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살수대첩 물놀이부터 숲 체험까지…전남 장흥으로 떠나요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3-07-26 09:16 | 최종수정 2023-08-03 14:14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더위를 피해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방학 시즌을 맞아 놀거리를 찾는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가족 단위 피서객들도 부쩍 늘었다.

여름 피서하면 물놀이가 제격. 도시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시원한 탐진강 물줄기를 따라 물을 테마로 한 축제부터 피톤치드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울창한 숲, 실제 교도소를 활용한 촬영지 등 이색 콘텐츠로 무장한 전남 장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살수대첩 물놀이부터 숲 체험까지…전남…
◇ 정남진 장흥 물축제 현장. 사진제공=지엔씨21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살수대첩 물놀이부터 숲 체험까지…전남…
◇ 정남진 장흥 물축제 현장. 사진제공=지엔씨21
'정남진 장흥 물축제' 원조 '흠뻑쇼'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공연 중 하나가 싸이의 '흠뻑쇼'다. 엄청난 양의 물을 뿌리며 공연하는 흠뻑쇼는 여름 시즌 꼭 경험해 봐야 하는 대표적인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전남 장흥에도 흠뻑쇼 못지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가 있다. 바로 '정남진 장흥 물축제'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9일간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 탐진강은 영암군 금정면 궁성산 성터샘에서 발원하며 장흥 읍내를 관통해 흐른다.

올해 16회를 맞이한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깨끗한 자연과 건강한 삶, 달콤한 휴식까지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코로나19로 페이스쉴드 등을 착용해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완전히 정상화된 모습으로 축제를 100%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초대형 온비 캐릭터 설치와 멀티미디어 그라운드가 조성돼 물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추억거리도 선보인다. 서울 석촌 호수에 등장했던 러버덕, 벨리곰과 같이 높이 10m의 초대형으로 제작될 온비는 축제장의 마스코트이자 핫한 포토 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이벤트인 거리 퍼레이드 '살수대첩'은 게릴라 부대와 교전을 형태로 매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 및 다양한 수상 이벤트다. 축제 기간 매일 색다른 콘셉트로 진행, 언제 와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사방에서 정신없이 날아오는 물대포와 물풍선, 물총이 한데 어우러져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 펼쳐진다.

올해 살수대첩은 수국통일을 주제로 펼쳐진다. 7월 29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장흥군민회관을 출발해 중앙로를 거쳐 축제장인 장흥교 주차장까지 행진한다. 거리 곳곳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고 여기저기서 물 폭탄이 떨어진다.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는 황금물고기 잡기 행사가 진행된다. 체험 후 잡은 물고기를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물고기구이존이 운영되며, 택배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7월 29일과 30일, 8월 4일과 5일 밤 9시부터는 EDM을 곁들인 신나는 워터락 풀파티가 진행된다.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는 토크형 콘서트 '별밤 수다쟁이'가 여름밤의 낭만을 더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개막 축하공연과 정남진 강변음악 축제, 블랙이글스 에어쇼, 장흥 POP 콘서트, 친환경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살수대첩 물놀이부터 숲 체험까지…전남…
◇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사진제공=지앤씨21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살수대첩 물놀이부터 숲 체험까지…전남…
◇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사진제공=지앤씨21
피톤치드 충전부터 교도소 체험까지 '볼거리 가득'

물놀이를 즐겼으면 울창한 산림에서 피톤치드를 한가득 느껴 볼 차례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장흥군 억불산 자락 120헥타르(ha)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 속에 있다.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체험장과 목재 문화 전반을 보고 체험하는 목재 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인 말레길, 힐링과 휴식의 장인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으로만 구성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 등으로 구성됐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정남진 장흥 편백 치유의 숲에서는 12월까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 체험활동, 오감여행, 숲속 호흡요가, 활력 증진 기체조, 맨발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살수대첩 물놀이부터 숲 체험까지…전남…
◇ 장흥 정남진전망대 전경. 사진제공=지앤씨21
정남진 전망대는 지상 46m 높이로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세워진 장흥의 랜드마크다. 10층 야외 옥상에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됐으며 8층은 북카페, 7층은 문학영화관, 6층은 추억 여행관, 5층은 축제관, 4층은 장흥 이야기관, 3층 특별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전망대에서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 섬을 조망할 수 있으며 고흥군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살수대첩 물놀이부터 숲 체험까지…전남…
◇ 장흥교도소 전경. 사진=조민정 기자
영화 '더 프리즌',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드라마 속 교도소 장면이 촬영됐던 장흥교도소 역시 인근에 있다. 실제 교도소로 사용되던 곳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원형 보존 교도소 배경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아직 일반인 관람은 어렵지만 연내 기존 부지에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문화예술복합공간 '정남진 장흥예술타운'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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