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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두바이월드컵(G1)'이 지난 26일 오전 1시 35분(한국시각)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렸다. 총 상금 1200만 달러(한화 156억원)를 차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15두의 명마들이 2000m 거리를 두고 격돌을 벌인 가운데 일본마 '우스바 테소로'가 폭발적인 추입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난 2월 '사우디컵(G1)'에서 우승과 3, 4, 5위를 차지한 일본이 한 달 만에 두바이월드컵에서도 순위권을 휩쓸며 다시 한 번 경마 강국의 위엄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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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바이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경주마 '킹오브더매치'와 '행복왕자'가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한국경마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은 사뭇 진지하다. 일본의 활약과 함께 홍콩,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경마시장이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경마 선진화의 1등 주역은 단연 '닉스고'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을 무대로 활약을 거듭한 결과 2021년 세계랭킹 1위이자 북미 연도대표마에 선정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한국마사회는 국산 경주마 혈통 개량을 위해 올해 미국 현지에서 한국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닉스고'의 무상 교배를 지원하며 국내산 경주마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김홍기 경마본부장은 "국내 우수 경주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경주마들과의 경쟁을 통해 실력을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글로벌 경마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도 한국 경주마들의 외국 원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