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한 쪽 날개가 부러져 부상을 당한 새를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
또한 "고양이에게 물려 한 쪽 날개가 완전히 부러졌다, 이럴 때에는 어디에 신고를 해야 하냐, 이런 새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말하며 누리꾼들의 도움을 청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신고해라, 경기도가 운영하며 환경부가 지원하는 야생동물 구조, 치료 전문기관이다."는 반응을 보이며 A씨에게 도움을 주었다.
다음 날 23일 새벽, A씨는 "투티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사진과 함께 올리며, 구조한 후투티의 근황을 전했다. "아직 안죽음. 쓰다듬어주니 눈도 깜빡인다. 체온도 떨어지지 않고, 가슴팍이랑 등 만져보니 따뜻하다"며 "후투티가 자꾸 옷 안으로 기어들어가면서 움직이는 바람에 날개가 꺾여 다시 다소곳이 놔주었다."고 전했다.
이후 23일 오전 10시 50분 경, A씨는 마지막으로 "후투티 구조후기"의 제목을 통해 후기를 남겼다. "일단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다, 우리 동네가 너무 시골이라 집 옆에 있는 하천에 오리들이 아주 많다. 매도 자주 보이고, 고라니도 하루에 두 세 번은 볼 수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한 "구조센터에서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오셨다. '후투티는 여름 철새인데 웬일로 일찍 왔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셨다."며 "다행히 날개가 부러졌지만 아주 잘 뛰어다녀서 예후가 좋을 것 같다. 운이 좋으면 뼈가 붙을 수 있다. 날 수 있을지는 수의사 선생님이 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1시간 간격으로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받아 수건으로 감싸 갈아줬다. 추후에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문의하면 경과가 어떤지 알 수 있다. 정말 흔치 않은 새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제 꿀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걱정했는데 건강하게 가서 다행이다."며 "나중에 날 수 있게 되어 야생으로 돌아가면 박씨 하나 물어줘라. 잘 살아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후투티 구조 과정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눈에 생기가 있어 다행이다. 꼭 큰 박씨 받아라.", "다행이다. 복 받을 것이다." "잠도 안자고 돌봐주느라 고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