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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음ㅋ" 고양시청 MZ 공무원의 트윗…전말은?

김강섭 기자

기사입력 2023-03-29 09:07 | 최종수정 2023-03-29 09:07


"집에 가고 싶음ㅋ" 고양시청 MZ 공무원의 트윗…전말은?

경기도 고양시청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MZ 세대의 말투를 재현한 글이 게시되어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지난 23일 고양시청 공식 트위터에 시청 소속 공무원 A씨가 트윗을 업로드했다. 내용은 바로 "집에 가고 싶다ㅋ"였다. 심지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메인 트윗으로 고정시켜 놓기까지 했다.


"집에 가고 싶음ㅋ" 고양시청 MZ 공무원의 트윗…전말은?
출처 : 고양시청 트위터
이어 A씨는 24일 "담당자 본계(본계정을 이르는 말)는 트친(트위터 친구)이 0명인데 여기서는 셀럽이 된 것 같고 기분이 조음(아님) 사고치고 보고를 아직 안드렸음…포항항…하기 싫다…",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 "빠이šœ 해야줴~"와 같은 트윗을 이어서 업로드 했다.

또한 27일 "저 앞으로 어떡하죠,,?"를 제목으로 '이대로 한다, 원래대로 한다'를 주제로 한 투표를 진행하면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같은 고양시청 공무원 A씨의 트윗은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실제로 23일 게시한 "집에 가고 싶음ㅋ" 트윗은 36.7만 보기, 3,187 리트윗을 이끌어 내었다. 23일 이전의 트윗과 비교했을 때 매우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집에 가고 싶음ㅋ" 고양시청 MZ 공무원의 트윗…전말은?
출처 : 고양시청 트위터
이처럼 온라인 상에서 큰 반응을 일으키자, 고양시청 공식 트위터 계정 소개말도 "고양시 공식 트위터임다. 공식 계정은 딱딱해야만 하는 법 있나요,,, 흐물텅하게 운영하겠읍니다,,"로 변경된 상태다.

MZ세대의 솔직함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일으키면서 고양시청도 큰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청 관계자는 "MZ세대의 솔직함에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덕분에 많은 분들이 (공식계정을) 방문해주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왠지 재미가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보다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충주시에서도 MZ세대의 공감을 일으키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계정에 시청 소속 공무원이 책상에 발을 올려 놓은 영상이 조회수 77만회를 기록하였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는 밈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면서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강섭 기자 bill198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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