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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홍보쟁이' 유주현 '왜 내 사업만 어려울까?' 출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03-28 09:43 | 최종수정 2023-03-28 09:43


스타트업, 중소기업, 프리랜서까지.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사장이 될 수 있는 사회이다.

성공 사업을 꿈꾼다면 한 번쯤 읽어볼만 한 책이 나왔다.

바로 '사장이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왜 내 사업만 어려울까?'(유아이북스 출판)다.

'왜 내 사업만 어려울까?'는 사업의 쓰디쓴 실패를, 그것도 몇 번 경험하며 다시 일어선 저자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모두 담아냈다.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불편한 진실을 열거하지만, 그 속엔 사람을 대하는 데 필요한 진솔하고 핵심적인 조언 또한 함께 한다.

저자인 유주현 대표는 20년 이상 홍보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20년 넘게 홍보담당자로 살며 수 많은 CEO의 성공, 실패를 목격했다. 본인도 언론홍보 대행사 창업 후 '폭망'을 경험했다.

버티고 일어난 그는 최근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등 기업 PR과 마케팅, 대외협력, 마케팅, 업무 컨설팅 제공 중이다. 사업 중에도 부르는 곳이 있으면 강의 무대에도 선다.


전작인 '망할 때 깨닫는 것들'에서도 저자는 과거 자신의 쓰디쓴 폭망 사례를 '의미있게' 소개해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사업 현장에 있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준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왜 내 사업만 어려울까?'는 사실 전작 '망할 때 깨닫는 것들'보다 더 '독한' 경영 참고서로 보인다.

회사를 운영, 경영하며 깜빡하거나 경험 부족으로 생기는 조직 운영부터 마케팅, 브랜딩 등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을 축약해 담아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사업 시작 때부터 모든 대표는 '성공'을 꿈꾼다. 당연한 소망이다.

풍족한 생활부터 이상 실현과 새로운 비전 제시 등 생각과 크기,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성공을 목표로 시작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운 좋게 회사가 운영 되고는 있지만 매일매일 모든 것이 엉키고 삐걱대기 마련이다. 수많은 개선과 방법을 쓰지만 언제나 제자리걸음. 열심히 하는데도 경쟁사나 다른 사업체보다 늦게 느껴지는 것은 회사 대표들의 공통된 느낌이다.

아울러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저자는 가장 큰 것으로 '사장', '대표'를 원인으로 지적한다.

저성장, 더딘 사업으로 노심초사 중인 대표들의 공통점을 저자는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본인의 판단 실수를 고치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 이는 '이윤 창출'을 위한 현실 상황 대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두 번째는 사업에 가장 중요한 조직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것.

셋째는 잘못된 이해와 늦은 판단으로 경쟁사와 다른 업체들보다 뒤처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사업을 하며 알아야 할 제도, 쓸데없는 비용 지출을 스스로 만들며 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충고한다.

이밖에 대표의 잘못된 선택과 판단도 원인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잘못된 조직 운용과 고집이 더해지면 실패와 빚더미 속에 들어서게 된다고 저자는 꼬집었다.

아울러 대표의 '전문성'과 '짧은 지식'도 더딘 성장의 이유가 된다고 지적한다.

경영은 대표 본인의 경력 분야만 챙기는 것이 아닌 인사, 세무, 홍보, 마케팅 등 비전문 분야도 최종 결정을 내리는 자리다. 비전문 분야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알아야 하고 내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잘 수용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것이 성장을 헤치는 원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매출, 이윤 창출이란 기업의 기본 덕목을 제대로 실현치 못하면 실패로 갈 수 없다고 독하게 경고한다.

저자는 "매우 불편하고 '도발'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알아야 하는 것이 대표의 자리"라며 "대표, 사장의 책임이 아닐지라도 모든 결과는 대표가 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왜 내 사업만 어려울까?'는 단순히 대표, 사장들에게 듣기 싫은 '독설'만 풀어 놓는 책으로 이해하면 금물이다.

전작을 읽은 독자들의 요구에 본인의 사업 노하우와 운영 방식을 담은 것. 단, 그대로 따라 하지 말고 자신의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저자는 당부했다.

뿐만아니라 반전도 있다.

간과하기 쉬운 대표들의 휴식을 강조한 것. 이를 위해 '올레꾼'인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살려 생생하면서도 알찬 제주 여행의 '꿀팁'도 함께 책에 담았다.

저자인 유주현 대표는 "직원이 최소 30명을 넘기 시작하면 일주일 정도는 대표가 없어도 안 망한다"며 "머릿 속에 스트레스 꽉꽉 채우고 퇴근 후 운동도 안 하면서 무슨 성공을 향해 뛰는가? 뇌가 쉬어야 내가 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20년 홍보쟁이' 유주현 '왜 내 사업만 어려울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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