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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속에 50주년 맞이한 블랙야크, 글로벌 브랜드로 영역 확대 '지속가능성 추구 속 친환경 행보'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23-03-27 16:05


변화와 혁신 속에 50주년 맞이한 블랙야크, 글로벌 브랜드로 영역 확대 …
50주년을 맞이한 블랙야크 그룹.

"역동적인 활동을 돕는 혁신 제품을 제공해 사람과 자연을 보호하고, 그들의 도전하는 삶과 함께한다는 사명감으로 아웃도어 외길을 걸어온 노력을 인정받게 돼 영광이다"

지난 2021년 제35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의 말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BYN블랙야크그룹이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업계 화제가 되고 있다.

1973년 강태선 회장은 종로5가에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등산용품 전문 매장 '동진'사다. 이후에 '동진산악', '동진레저' 등으로 이어지는 BYN블랙야크그룹의 시작이었다.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국산 등산장비를 만들기로 결심한 강 회장은 시장과 고객, 상품이 없는 3무(無)의 상황에서 '없습니다, 모릅니다, 안 됩니다'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3불(不) 전략을 펼치며 불모지와 같던 등산장비 업계에 들어섰다. 이에 강 회장은 미국 배낭을 해체해 연구하고, 현장의 요구를 담기 위해 주말마다 산을 오르며 마침내 '자이언트' 브랜드를 론칭, '자이언트 배낭'을 선보였다. 서서히 고조되던 등산에 대한 관심이 1977년 고(故) 고상돈 대장의 한국인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소식에 폭발하며 일순간에 등산 열풍이 불어 닥쳤고, 그 덕분에 자이언트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지경'으로 팔려 나갔다.

그러다 1992년 전국 국립공원과 주요 산에서의 야영 및 취사를 금지하는 법이 발표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이한 강 회장은 위기를 기회 삼아 의류 사업 진출을 위해 블랙야크를 론칭했다.

이후 국내를 넘어 2012년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아웃도어 박람회인 뮌헨 ISPO에 참가한 블랙야크는 2013년 '올해의 아시아 제품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단일 브랜드로는 누적 집계 기준 총 26관왕으로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블랙야크 제품이 판매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높이는 중이다.

또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화학섬유 제조기업 티케이케미칼을 시작으로 먹는샘물 스파클, 두산이엔티를 비롯해 환경부, 각 지자체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투명 페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재생 섬유 수입 의존도 감소시키고 아웃도어의 기능성이 더해진 의류, 신발, 용품 등을 생산하며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원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플러스틱(PLUSTIC)'이라는 이름으로 블랙야크를 비롯해 블랙야크 키즈, 나우(nau), 힐크릭 등 자사 브랜드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2023년 2월까지 투명 페트병(500ml 기준) 약 6,300만 병을 재활용했다.

이 밖에도 '클린마운틴 365' 캠페인으로 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쿠부치 사막 생태원 조성 프로젝트'로 사막화와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또, '페트 줄게 새옷 다오'로 자원순환 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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