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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지각변동 시작되나…애플페이, 한국 상륙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3-03-21 09:43 | 최종수정 2023-03-21 10:52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했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21일 오전부터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소지한 이용자라면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양 사는 이달 초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호환 단말기 보급 이슈 등을 이유로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전국 편의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롯데하이마트, 이케아 등이 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지난달 8일 애플페이 국내 출시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애플페이 관련 약관 심사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제출한 NFC 단말기 보급 지원계획을 둘러싸고 부당 보조금 논란이 제기되면서 출시가 두 달 가까이 미뤄졌다. 해당 논란은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일단락됐고, 지난달 3일 금융당국은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애플페이의 점유율이 내년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페이 한국 상륙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년까지 애플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이 15%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페이가 채택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 보급률이 10%에 그친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NFC 단말기 설치에 나선 프랜차이즈 또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늘어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MZ세대 등을 주 고객으로 하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카페, 슈퍼마켓과 같은 소매점들이 NFC 단말기 설치에 적극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예상 대비 빠른 NFC 결제 인프라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과 중국에 2016년 도입된 애플페이가 애플 점유율 변화에 제한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 구도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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