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다양해진 니즈에 맞춰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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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층고는 약 8m로 스크린 골프장 최소 설치 규격인 2.8m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복합형 그린을 통해 실내에서도 다양한 타입의 코스 경험이 가능하다.
공간은 '온 그린'과 '스윙 랩' , '퍼팅 랩' 3가지로 구성됐다. 온 그린은 최대 23m 거리에서 어프로치샷과 로브샷 연습을 할 수 있다. 263석 규모의 대형 상영관을 리뉴얼해 만들어졌으며 주문진에서 직접 공수한 모래로 조성된 벙커와 실제 잔디 느낌이 구현된 환경에서 러프, 프린지, 페어웨이 등 트러블 샷 연습을 할 수 있다.
CGV 관계자는 "CGV가 보유한 공간을 활용해 영화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색다른 경험,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신사업 모델을 여럿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최근 전시기획사인 씨씨오씨와 협업해 전시 공간 'CxC 아트뮤지엄x롯데시네마'를 개관했다. 이후 첫 콘텐츠로 '집 안의 초현실주의'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 작가 헬가 스텐첼의 사진 작품 70여점을 선보이는 사진전을 진행했다.
지난 연말에는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SUPER PLEX)'를 리뉴얼하고 콘텐츠 경험 공간으로 한층 진화시키기도 했다.
롯데시네마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콘텐츠 경험 공간으로의 혁신을 시작하고 관객들이 문화 콘텐츠를 즐기며 새 트렌드를 형성하는 진화된 공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메가박스는 영화관에서 세계 유수의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는 '시네 도슨트', 심리상담사의 영화 해설을 더한 '심리학 읽는 영화관', 이동진 영화 평론가와 함께하는 '시네마 리플레이' 등 큐레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공간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