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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전' 내세우는 가전 신제품, 전기료 부담 느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세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3-03-05 09:31 | 최종수정 2023-03-05 10:25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절전 기능을 강조한 가전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다나와는 지난 2월 1일부터 18일까지 주요 가전제품 카테고리에서 '고효율 가전제품'의 판매량 비중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가전업계는 이런 점에 주목, 최근 절전 기능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초 2023년형 비미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보다 냉방 효율이 10% 높은 '초절전' 모델이다. 열교환기 전열면적을 2배로 늘렸으며 더 커진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활용할 경우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 20%가량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형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의 핵심 기능으로 절전을 택했다. AI 절약 모드를 사용할 경우 실내 공기 질에 맞춰 스스로 팬이 작동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가량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 모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다. 각 제품들은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각각 최대 60%, 35%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

LG전자는 최근 업(UP)가전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추가, 에너지 사용량도 동시에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기 위해 표준코스 대비 75% 수준으로 물 온도를 낮추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였다.

지난해 말 LG전자가 출시한 '휘센 사계절에어컨'은 냉방에서는 물론 온풍 모드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강화했다. 전기로 열풍을 만드는 기존 히터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히트펌프' 기술을 채택했다. 기존 에어컨 냉방은 냉매를 활용해 실내에서 열을 흡수한 후 실외기로 열을 방출하지만, 히트펌프는 이를 거꾸로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가전제품을 사용할 경우 실제 전기료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월 사용전력량이 304kWh인 도시지역의 4인 가구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할 경우 월평균 전력률 32.9kWh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가구에서 매달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전체 전력량의 10.8% 수준이며 전기료 월 절감액은 8280원 정도다.

한편 가전업계는 에너지 절감 기능과 함께 ESG경영 일환으로 친환경 제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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