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대국민 방광암 인식 증진을 위해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협업 기획한 '빨간풍선 캠페인'을 서울 지하철 275개 역사 내 공중화장실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이다. 방광암 환자의 약 85%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육안으로 혈뇨가 보이는 경우에는 방광암일 확률이 더 높다. 특히 방광암은 나이가 많고 흡연 경험이 있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으며, 남성의 경우 여성 대비 약 4배 이상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혈뇨는 방광암을 포함해 비뇨기계 이상을 알려주는 중요 신호이기 때문에, 혈뇨가 확인된다면 비뇨의학과에 방문해 혈뇨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광암의 주요 위험 인자가 '나이'인 만큼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소변 검사를 통해 미세 혈뇨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령 대표는 "실제 배뇨 활동이 이루어지는 화장실에서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혈뇨를 확인해볼 수 있게 하자는 대한비뇨기종양학회의 제안에, 빨간풍선 캠페인이 깨끗한 화장실 문화를 위한 소변기 주변 악취 저감에도 일조할 수 있기에 협업하게 됐다"며, "빨간풍선 캠페인이 화장실 이용자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지난 2022년 6월 대국민 방광암 인식 증진을 위한 빨간풍선 캠페인의 첫 번째 활동으로 '2022 대한민국 방광암 발생 현황(2022 KOREAN BLADDER CANCER FACT SHEET)'을 발표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발간한 '2022 대한민국 방광암 발생 현황' 자료는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홈페이지 일반인 자료실에서 확인 가능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