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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창업자인 현암 김종희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현암 김종희 회장은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의 창업자다. 사업보국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화약산업에 투신,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를 통해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의 재건에 앞장서 '한국의 노벨'이라는 명예로운 별칭을 얻기도 했다. 또한, 기간산업에 매진해 대한민국이 중공업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는 초석을 마련한 경영자다. 육영사업가로서 북일고등학교를 세웠고 민간외교관으로는 미국, 그리스 등과의 돈독한 외교관계를 쌓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오는 11월 12일은 김종희 회장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기념식은 기념영상 상영, 그룹 원로의 회고사와 기념서적 헌정에 이은 기념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11일 출간될 기념서적의 헌정식도 진행됐다. 헌정된 기념서적 '불꽃, 더 큰 빛으로'(다산북스)는 김종희 회장의 일대기를 사업가로서의 측면과 경영철학, 그리고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로 나눠 서술한다. 지금의 한화그룹에 이르기까지의 발전사와 한국 산업의 역사를 함께 조망하면서 사업을 하는 목적, 기업가의 소명을 담은 서적이다.
기념 전시회는 이달 1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소문에 위치한 한화미술관에서 열린다. 현암 김종희 회장의 인생 여정을 이강화 교수, 박승모, 이세현, 308 ART CREW, 박근호 작가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재구성한 작품이 전시회의 메인을 구성한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김종희 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이 순수미술부터 조형 작품, 미디어아트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