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브리핑-Trend] "라떼, 이제 속 편하게 즐겨요" 커지는 '락토프리 우유' 시장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8-01 18:01 | 최종수정 2022-08-03 08:31


◇ 현재 시장에 출시된 락토프리 우유 제품들. 사진제공=각 사

우유업계 내 새 시장이 형성돼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평소 체내에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 우유를 마시고 나면 설사나 더부룩함, 구토 증상 등을 느끼는 '유당불내증'을 겪는 이들에게 적합한 '락토프리 우유'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것.

현재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 규모는 전체 흰우유 시장 2조500억원 규모 가운데 2.3% 미만으로 매우 적은 편이다. 그러나 유당불내증은 한국인 2명 가운데 1명이 겪을 만큼 보편적이어서, 락토프리 우유 시장 성장 기대감은 매우 높은 편이다. 시장정보분석업체 닐슨에 따르면 락토프리 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271억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400억원으로 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락토프리 우유 구입 의향이 있는 이들은 전체 소비자의 58.8%에 달하기도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근 프리미엄 유당분해 우유 제품인 '내 속이 편안한 우유'를 출시, 락토프리 우유 시장 점유율 1위인 매일유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랜드 측은 "'내 속이 편안한 우유'는 우유를 마실 때 일부 사람들이 느끼던 배 아픔은 없애고 맛과 영양을 높였다"며 "기존 락토프리 우유와 차별화된 '신효소공법'을 적용했고 프리바이오틱스와 식이섬유 성분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우유 원유에 국내산 쌀 분말과 아카시아 벌꿀을 더한 '서울우유 흰쌀우유'로 가공유 라인업도 확대했다. 장 속 유익균에 도움을 주는 프락토올리고당을 더한 것.

이처럼 락토프리 우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꾸준하게 넓어지고 있다.

현재 남양유업은 '맛있는우유 GT 소화 잘되는 배 안아픈 우유'를, 롯데푸드는 '파스퇴르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푸르밀은 '고칼슘 저지방 소화 잘되는 우유'를 각각 판매하고 있다.

현재 락토프리 우유 시장 점유율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매일우유는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내놨다. 최근에는 흰우유 뿐 아니라 홍삼, 바나나, 초콜릿 등 라인업을 구축하기도 했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유당불내증 탓에 우유가 들어간 라떼 혹은 음료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락토프리 우유는 그야말로 '속을 편하게 해 주는' 장점으로,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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