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는 관객의 다양한 해석을 유발하는 정물화가 이인숙 작가의 개인전 '시선과 시선 사이'를 서초동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위치한 유디갤러리에서 오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으로 4가지 호리병을 그린 작품을 꼽았다. 입구가 긴 모양의 호리병에 각기 다른 색깔의 천이 감싸진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동감 넘치는 색과 부드러운 그라데이션 연결이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조금만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결이 살아있는 붓터치와 질감 표현이 회화의 맛을 살렸다.
이인숙 작가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물건이 작품 안에서 빛을 받고, 그림자를 만들면서 생명력을 얻는 것이 정물화의 매력이라 생각한다"며 "전시를 찾은 관객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관람하고 그 안에서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디갤러리는 유디치과의 독립적 형태의 미술 갤러리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환자와 관객들에게 일상 속 문화 경험을 선사하는 유디치과의 문화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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