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의료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와 울산과학기술원 김홍태 교수, 경희대학교 이윤성 교수팀이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급성기 진행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SH3BP1, PACSIN2, COBLL1 등 새로운 유전자 네트워크를 발견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줄기세포가 BCR-ABL1유전자 발생에 의해 비정상적인 혈액세포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김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혈병 전체의 약제 내성과 급성기 진행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표적항암제 개발이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와 연구단이 발표한 이번 연구결과는 Cancer Medicine 학술지 3월호에 게재됐다.
이를 계기로 을지대학교(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13개 기관 및 바이오·제약기업은 지난 5년간 백혈병 진단 및 치료 신기술 개발을 위해 의생명과학, 나노공학,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세계적 수준의 산-학-연-병 백혈병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올 2월 '백혈병 초정밀바이오 연구단'을 출범했다. 연구단은 이번 연구와 같이 지속적인 공동 연구 및 성과발표를 통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을지대학교의료원 백혈병오믹스연구소는 단독으로 연구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표적함암제 치료 3개월차 골수를 이용한 염색체 검사와 말초혈액 정량유전자증폭검사(RQ-PCR)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해, 국제치료표준지침인 ELN 재정 및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 지침을 제시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초기에 정확한 판단을 통해 장기간의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어 지난 2021년 11월 Leukemia Research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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