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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비건' 바람이 만만치않다. 1~2년 전만해도 한때 유행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올해 오히려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가치소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육류 생산 및 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대체육 등이 친환경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됐다"고 전했다.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푸드앤컬처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식물성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운영 중이다.
이우봉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비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익숙한 맛의 퓨전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비건 전문 브랜드 론칭도 활발해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11일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를 선보이고 첫번째 제품으로 채소가득카레·짜장을 출시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100% 식물성인 비비고 만두를 내놓았다.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식물성 혁신푸드 기업을 내세운 올가니카는 최근 비건 양송이 크림 스프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채식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있다. 실제로 철저한 비건은 아니더라도 가볍게 채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올해 국내 채식 인구는 2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15만명이었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명, 2020년 200만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해 말 이미 250만명을 넘겼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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