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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저분할 방사선치료'로 치료 기간 단축…치료 효과도 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5-04 09:51 | 최종수정 2022-05-05 08:52


최근 고지방식, 음주, 흡연, 환경 호르몬 등 외부적 요인들에 의해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016년 17만1992명에서 2020년 23만3998명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유방암은 정기 검진을 통해 발견하고 초기부터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약 94%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유방암 치료 방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 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시행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여승구 교수는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의 경우 치료 효과는 크지만, 환자들의 상실감이 크다. 반면에 종양 부위만 제거하는 국소절제술 후, 유방 조직에 남겨진 미세한 암세포를 방사선치료하는 방법은 유방 전절제술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얻으면서 최대한 유방을 보존해 미용과 심적 측면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최근 방사선치료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 형태를 미리 파악하고, 부위에 따라 방사선 세기를 조절하는 '토모테라피(Tomotherapy)' 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치료 기간이 6~7주 소요되던 기존 '통상분할 치료법'에서 4주로 대폭 단축된 '저분할 치료법'을 시행한다. 특히 유방 조직과 폐의 오목한 내부 경계면을 따라 방사선 분포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정상 장기의 방사선 노출량도 크게 낮췄다.

여승구 교수는 "저분할 방사선 치료법은 하루 치료량을 안전하게 높여 치료 기간을 단축한 방법으로 기존 치료법과 비교 시 전체 치료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 여러 임상 연구에서도 저분할 치료법이 유방암 재발률이나 생존율, 치료 후 부작용 측면에서 기존 치료법과 동일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치료 시간도 주 5회, 하루 10분 정도로 짧아 환자 부담이 적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치료 기간 단축은 환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여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선치료 과정에서 피로감과 치료 부위의 피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유방 피부색이 진해지거나, 붉게 변하는 발적 증상, 건조함, 따가움 등이 생길 수 있으나, 치료 후 수개월이 지나면 점차 회복된다. 방사선치료 중에는 치료 부위가 약해져 있으므로 뜨거운 찜질과 피부 마찰은 피하고 헐거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민감한 피부라면 미리 방사선피부염 전용 크림을 사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순천향대 부천병원 의료진들이 최신 토모테라피 장비인 '래디젝트 X9(Radixact X9)'을 이용해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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