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점차 일상을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수많은 감염자 중 무증상으로 아예 증상이 없었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간 사람도 있지만, 긴 후유증 일명 '롱 코비드'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주로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잔여 증상이나 피로감,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이 나타나며 장염, 탈모 등도 조사되었는데 최근에는 난청, 이명 등의 청력 문제도 보고되고 있다.
어지럼증이나 자세 불안감을 호소하는 비율도 감염자의 12~20%에 이른다. 근육통, 두통, 수면장애, 멍함, 피로, 기억력 저하, 우울 등과 더불어 롱 코비드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정기능 저하 증상은 입원했던 환자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며, 염증 등에 의한 전정신경염이나 이석증의 발생도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6개월 이상 전정기관 증상이 지속되는 비율도 2%에 이른다.
그렇다면 코로나19 감염 이후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것일까?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장영수 교수는 "감염 후 일정 기간이 지났음에도 지속적인 어지럼증, 특히 회전성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정기능검사를 받아 전정기능 이상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동반된 두통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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