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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사물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 지속땐 안과 검진 필수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4-18 14:08 | 최종수정 2022-04-19 07:11


누구나 한 번쯤은 피곤하거나 심신이 피로할 때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두개로 보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안과에서는 하나의 물체가 2개로 보이거나 그림자가 생겨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을 '복시(複視)'라고 한다.

우리가 물체를 바라보는 시야의 방향은 한 곳으로 향하게 되어 있다. 이는 양 눈이 한 곳을 바라보아 초점이 하나로 모아지고, 양 눈의 정보가 사물의 정보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대표적으로 수정체의 두께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거나 빛의 굴절이 이상한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 안구의 방향이 서로 맞지 않아 양측 눈의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게 되었을 때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복시는 크게 단안복시와 양안복시로 나뉜다. 물체가 두 개로 보일 때, 한쪽 눈을 감아보면 단안복시인지 양안복시인지를 쉽게 알아 챌 수 있다. 두 눈으로 볼 때 물체가 두개로 보이면 양안복시이고, 한쪽 눈을 감아도 두개로 보이면 단안복시다.

단안복시는 물체에 그림자가 생길 정도로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체로 난시의 특징적인 증세이며 이때는 난시 교정용 안경이나 렌즈 등을 통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수정체 탈구, 백내장, 원추 각막, 익상편 등 안과 질환도 단안 복시의 원인이 된다.

양안복시는 단안복시와는 달리 신경의 이상이나 안구를 움직이는 안근의 이상으로 인해 대부분 발생한다. 신경이나 안근이 이상이 생기면 본래 시각정보의 초점이 흐트러져 단순히 교정용 안경이나 렌즈만으로 증세를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 근육과 신경의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이 되는지를 알아내고 본래 기능을 되찾아 주어야 양측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의 초점이 맞춰지게 되며 복시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양안복시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마비성 사시다. 마비성 사시의 양안복시는 대부분 과로나 스트레스에서 오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교통사고나 외상으로 발병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오는 일시적인 양안복시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자연치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가까운 안과를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혹시 모를 동맥류와 같이 심각한 원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인들은 사물이 보이는 것을 잘 묘사할 수 있어 복시를 쉽게 알아 챌 수 있지만 증상에 대한 표현이 아직 서툰 어린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관찰이 중요하다. 아이가 눈을 많이 비비거나 손으로 가리는 행동, 곁눈질을 자주 하거나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복시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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