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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쩔 수 없이 회사 떠난 비자발적 퇴직자, 158만명 달해…5년 새 25.4% 증가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4-11 07:57 | 최종수정 2022-04-11 10:19


지난해 직장 휴폐업, 정리해고 등으로 부득이하게 일을 그만둔 퇴직자가 158만명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단시간 취업자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용의 질은 점점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5년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자발적 퇴직자 수가 2016년 125만8000명에서 지난해 157만7000명으로 25.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비자발적 퇴직자란 휴폐업과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등으로 실직 상태인 사람을 일컫는다. 해당 연도에 퇴직해 조사 시점까지 실직 상태일 경우 통계에 포함된다.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 비중은 전체 퇴직자의 47.8%에 달했다.

최근 5년 사이 고용의 질도 크게 악화했다. 장시간 취업자는 줄고, 대신 단시간 취업자가 급증했다.

지난해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이 36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2016년 대비 143만1000명(6.7%) 감소했다. 반면 17시간 미만 취업자는 88만5000명(69.9%) 증가했다. 17시간 미만의 단시간 취업자 수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2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경련 측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이 단시간 취업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주휴수당을 피하기 위해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일자리'가 확대됐다"면서 "한국의 초단시간 일자리는 선진국의 시간제 일자리와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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