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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다이어트 부작용] S라인 되려다 '골병'…아토피·탈모·혈압 상승 등 유발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4-05 17:42 | 최종수정 2022-04-07 08:59


인류 최대의 과제라 불리는 '다이어트'.

날씬한 몸매를 만들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운동 및 식단 관리에 나선다.

특히 젊은 층은 당장 마른 몸을 만들기 위해 단식과 다이어트 약 등 위험한 '시도'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건강보다 마른 몸매만을 우선 순위에 둘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불균형 다이어트, 면역체계 깨져 아토피 등 유발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큰 부작용은 '면역력 이상'이다.

우리 몸의 지방조직에는 만성 염증을 관리하는 대식세포 등 여러 면역 세포가 함께 포진돼 있다. 이는 각종 호르몬으로 내분비계에 관여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단식하며 운동하는 등 영양과 휴식이 불균형한 상태에서 지방을 태울 경우,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365mc강남역 람스 스페셜클리닉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면역력 이상이 나타난 경우, 가장 흔히 발현되는 예가 두드러기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 반응이 잘못된 신호를 남발해 내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자가면역질환이 사람마다 어떤 방식으로 발현될지 미리 알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만약 면역계가 모근을 공격한다면 원형탈모가 일어날 수도 있고, 갑자기 관절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거동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단식과 폭식 반복, 마른 비만·요요현상 불러

단기간 체중 감량을 원하는 이들은 대체로 안 먹는 방법을 선택한다. 하지만 급격한 단식을 통해 살을 빼는 경우, 지방보다 더 많이 빠지는 것은 근육과 수분이다.

단식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더라도, 이후 계속 소식(小食)을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초절식 다이어트를 이어가면 영양불균형, 피부 처짐, 탈모 등 외모 변화는 물론 건강까지 해치기 쉽다. 심한 경우 거식증 등 섭식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굶고 폭식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이른바 '마른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손 대표원장은 "한번 단식을 경험한 몸은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을 분비시켜 음식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결국 체중 감량은 아주 잠깐이고, 요요 현상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또 절식 과정에서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근육이 줄고, 생존하기 위해 점차 지방을 축적하는 체질로 변화하기 때문에 다음 다이어트는 이전보다 더욱 혹독해질 수밖에 없다.

다이어트 약 오남용도 주의…의존성 유발·부작용 '수두룩'

식욕억제제, 지방흡수억제제 등과 같은 다이어트약 오남용도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식욕억제제는 뇌의 기능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늘려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다. 그만큼 의존성과 내성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혈압 상승과 변비, 불면증,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입 마름, 식은땀, 공황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때문에 고혈압 등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갑상선기능이상 등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지방흡수억제제는 음식에 포함된 지방 성분 일부(약 30%)를 소화 흡수시키지 않고 대변으로 배설시키는 원리다. 이에 따라 대변에 기름이 섞여서 나오는 '지방변'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

최근엔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인에 비해 탄수화물인 밥을 주식으로 먹는 한국인에게 지방흡수억제제의 효용성이 덜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아울러 의사의 처방을 받아 이른바 다이어트 약을 복용할 때에는 허용된 양과 기간을 넘지 말아야 한다.

손 대표원장은 "운동과 휴식, 적당한 식사량이 모두 조화를 이뤄야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빨리빨리'는 잊고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면, 부작용 없이 아름답고 더 건강해진 내 몸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손보드리 원장  사진제공=365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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