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브 가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간의 흠이 있거나 고객 변심으로 인해 반품된 제품이지만 정상 제품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리퍼브 가구를 구매·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구 구매자 10명 중 8명(77.6%)은 상품에 만족했고, 7명(69.6%)은 주변에 추천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퍼브 가구 구매 시에는 오프라인 매장(49.2%)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온라인쇼핑몰(23.8%) 이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소비자들이 리퍼브 가구는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리퍼브 가구의 설명정보에 대한 매장 유형별 만족도 조사 결과 온라인몰(62점) 점수가 오프라인 매장(63.7점)보다 낮았다. 소비자들은 필요한 정보로 하자 부분, 정상 가격 대비 할인율, A/S 가능 여부, 리퍼브 사유 등을 꼽았다.
리퍼브 가구 시장의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소비자와 사업자가 함께 리퍼브 가구 상태 및 하자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마련'(44.0%)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리퍼브 가구 관련 표준계약서 양식 마련'(41.8%), '온라인 쇼핑몰에서 리퍼브 관련 정보 제공 필요'(34.0%) 등이 뒤를 이었다.
계약서 지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했다. 리퍼브 가구 구매 시 계약서를 받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0.2%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구매 전 제품 교환·환급 가능 여부 및 배송비, 하자에 대한 품질보증 기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리퍼브 가구 판매 사업자에게 표준계약서 양식을 마련하고 사용을 촉진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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