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커피, 버거' 식품업계, 가격 인상 "원부재료·국제물류비 부담"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01-09 09:55 | 최종수정 2022-01-09 12:39


커피와 버거 등 식품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상기후에 따른 원부재료 가격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증가에 따른 자구책 마련 일환에서다. 수개월째 가격 압박 요인이 누적되고 있어 불가피한 선택임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13일부터 일부 음료 46종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한다. 카페 아메리카노·카페 라떼·카푸치노 등 23종은 400원, 카라멜 마키아또·스타벅스 돌체 라떼·더블 샷 등 15종은 300원, 프라푸치노 등 7종은 200원, 돌체 블랙 밀크티 1종은 100원이 각각 오른다. 스타벅스의 음료 가격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약 7년 6개월 만이다.

동서식품도 14일부터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7.3% 올린다.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출고 가격이 인상된다. 동서식품의 커피값 인상도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4월부터 급등한 국제 커피 가격과 코로나19 이후 상승한 물류비용, 주요 원재료 가격 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햄버거 업계 역시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버거킹은 지난 7일부터 버거류 25종을 포함한 총 33종의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해외 생산·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최저임금 인상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결정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지난달 경영비용 증가를 이유로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한편 겨울철 인기 채소인 딸기 가격도 예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딸기 100g(상품)의 평균 소매가격은 2602원으로 1년 전 같은 날보다 54.8%, 평년보다 70.5% 상승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장마와 겨울철 고온 등으로 딸기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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