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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ICL렌즈삽입술, 10년 후 시력·안전성 모두 확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1-03 14:12 | 최종수정 2022-01-06 08:47


라식·라섹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요즘 시력교정은 스마일라식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원한다고 모두가 다 스마일라식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나치게 각막이 얇거나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난시나 근시가 매우 심하면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 때는 홍채와 수정체 사이의 공간에 개인 시력에 맞는 교정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ICL)이 유용한 대안이다. 각막을 깎지 않아 각막혼탁이나 각막확장증 등이 발생하지 않고, 인체 친화적인 재질로 생체 적합성이 우수해 눈 속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영구적으로 렌즈를 넣는 방식이어서 먼 훗날에도 시력이 괜찮은지, 혹시 모를 합병증이나 안전 문제는 없는지,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문의와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필자가 최근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을 소개 드린다.

이는 ICL 렌즈삽입수술을 받은 환자 68명 129안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임상 결과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눈 안에 렌즈를 넣은 후 10년이 지나도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별다른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수술 전 평균 나안 시력이 0.02에서 수술 10년 후 0.93의 양호한 시력이 관찰됐고 평균 최대 교정시력이 1.18로 나타났다. 안압도 안정적이어서 수술 전 평균 안압이 13.52mmhg에서 수술 10년 후 13.59mmhg로 차이가 크지 않다. 각막내피 세포수는 수술 전 평균 3074cells/㎟에서 수술 후 10년 째 2812cells/㎟로 8.5% 줄어 일반인의 자연감소 정도에 그쳤다. 특히 수술 후 녹내장이나 전방 흐림, 색소분산증후군 등의 합병증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ICL 안내렌즈삽입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해 시력과 안전성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연구 결과다. ICL 안내렌즈삽입술은 주로 안경을 벗고 싶은 10대 후반부터 20~30대의 젊은 층이 받는데, 수술을 앞둔 이들 환자들이 막연한 불안과 의구심을 갖지 않아도 되는 결과다.

또한 ICL은 이미 20년여 년 전부터 해외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됐고 국내는 KFDA(식품의약품안전처)승인을 받은 후 2002년도부터 현재까지 널리 쓰이고 있는데, 10년 이상 장기 관찰을 한 연구는 국내 처음이다.

다만, 시력과 안전성이 확인됐어도 일부에서 가벼운 근시퇴행, 각막내피세포가 줄거나 백내장이 나타난 사례가 있기 때문에 ICL삽입술을 받은 환자분들은 반드시 안과에서 정기 검사와 경과 관찰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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