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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정종진vs임채빈'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륜에서 재격돌 성사되나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1-10-07 10:35


지난 8월에 열린 온라인발매 론칭기념 대상경륜 결승경주에서 임채빈과 정종진이 레이싱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건전홍보팀

경륜 종합랭킹 1위부터 30위까지 격돌하는 빅매치가 열린다. '경륜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륜'이 그 꿈의 무대다. 올 시즌 두 번째 열리는 대상경주로 15일부터 17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특선, 최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전해 대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이번 대상 경주는 3일 동안 특선급 경주(광명기준, 매일 6경주 편성)로 치러진다.

경주사업총괄본부 관계자는 창원과 부산은 선발급과 우수급으로 평소와 동일하게 경주가 진행되며, 광명은 한국 경륜을 대표하는 강자들이 총 출동하는 관계로 특별히 특선급 경주만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미리 보는 그랑프리 성격의 경주답게 경륜 팬들의 기대 또한 상당하다.

임채빈 vs 정종진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 8월 온라인 발매(Speed-On)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에서 격돌했던 정종진과 임채빈의 재격돌이다. 신성 임채빈이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기에 정종진이 설욕할 수 있느냐에 경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현재 두 선수의 경기력을 감안할 때 한 선수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정종진과 임채빈의 종합 데이터를 살펴보면 2강 체제를 굳히는 모습이다.

일단 정종진이 종합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수치상으로는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승률 면에서는 95%를 기록하고 있는 임채빈이 86%를 기록 중에 있는 정종진 보다는 우세하다. 기록면에서 호각세를 보이고 있기에 두 선수의 다툼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임채빈의 승부거리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임채빈을 마크했던 정종진이 신은섭과 몸싸움에서 밀리며 뒤늦게 추격하다가 2착에 그쳤기에 제대로 된 진검승부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대상 경주에서 정종진이 제대로만 붙어갔다면 역전도 가능했다고 보기에 이번에 다시 한 번 임채빈이 정종진을 따돌린다면 그때는 임채빈의 독주 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결국 정종진이 잡느냐 못 잡느냐로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지난 8월에 열린 온라인발매 론칭기념 대상경륜 시상식 장면. 신예 임채빈(가운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건전홍보팀
지역 간 대결 속에 수적 우세인 수도권이 유리


이번 대상 경주의 두 번째 관심사는 미리 보는 그랑프리답게 지역 간 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김포, 수성, 동서울, 세종팀 등 한국 경륜을 대표하는 4개 지역의 특선급 강자들이 모두 출전한다는 점에서 예선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대상 경주 등 큰 경기일수록 협공 세력이 많은 지역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강자들이 되도록 본인들의 친분세력들을 챙기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자원이 풍부한 김포팀이 유리한 조건이다. 정종진을 비롯해 정정교, 공태민, 황승호, 정재원, 인치환 등 막강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팀원들 중 다수가 결승에 진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동서울팀인 정하늘과 정해민, 전원규 등도 김포와는 연계 가능한 위성팀이라는 점에서 수도권팀이 수적으로 절대 유리하다.

수성팀도 화력은 막강하다. 일단 선행 최강인 임채빈을 필두로 류재열과 류재민 형제, 그리고 김민준, 안창진 등이 결승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류재열과 김민준은 후미 견제력이 탁월한 선수들로 임채빈과 동반 결승 진출 시 협공을 통해 동반입상까지 모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종팀도 황인혁을 중심으로 김관희, 황준하, 임치형, 김환윤, 정태양 등 힘이 좋은 선행 거포들이 대거 몰려있다는 점에서 황인혁과 함께 결승에 오른다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다.

최강 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이번 대상 경주를 통해 임채빈이 정종진의 추격을 뿌리치고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느냐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도전하는 정종진의 입장에서도 모든 걸 걸어야하기에 두 선수의 맞대결이 올해 최대 빅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채빈과 정종진의 정면 대결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면 황인혁, 정하늘 등 복병들의 반격으로 인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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