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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쥐 매개 감염병 증가, 가을철 야외활동 주의보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1-09-16 10:27 | 최종수정 2021-09-16 11:40


가을철 진드기와 쥐 매개 감염병이 증가,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성묘, 농작업, 등산, 피크닉 등의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 특성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자칫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진드기 관련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전체 환자 80% 이상이 9∼11월 가을철에 발생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4479명이 감염됐고, 이중 7명이 사망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조심해야 할 진드기 관련 감염병 중 하나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밀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92명이 감염, 14명이 숨졌다. SFTS는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이 지나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치명률이 약 20%로 다른 감염병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쥐 등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도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렙토스피라증은 일반적으로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올해는 107명이 감염됐는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7.5%가 늘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에서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 후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건조된 바이러스가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질병관리청은 벌초를 하거나 성묘, 농작업 등을 할 경우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집에 들어온 뒤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게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은 코로나19과 유사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제때 치료 받아달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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