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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스포츠매체가 뽑은 '맨체스터 통합 베스트'에 맨유 선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5~6년간 잉글랜드 축구계를 지배한 맨시티의 달라진 위상, 암담한 현실을 엿볼 수 있다.
맨시티 윙어 잭 그릴리쉬와 맨유 윙어 안토니는 나란히 제외됐다. 1억파운드의 사나이인 그릴리쉬는 소속팀에서 44경기 연속 무득점을 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급기야 최근엔 맨유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평가받는 안토니와 비교되는 굴욕을 겪었다.
미드필드진은 브루노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시티)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로 꾸렸다. 네임밸류, 실력면에서 흠잡을 곳 없는 라인업이다. 다만 2024년 발롱도르에 빛나는 로드리가 시즌아웃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미드필드진 역시 맨시티 선수로만 꾸려졌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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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EPL 최고의 풀백으로 평가받은 카일 워커(맨시티)와 맨유가 자랑하는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양 풀백이 모두 맨유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건, 맨시티의 풀백 사정이 썩 좋지 못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골키퍼 포지션에선 에데르송(맨시티)이 안드레 오나나(맨유)를 밀어냈다. '풋볼365'는 "아이러니하게도, 에데르송은 이번 경기에 선발출전할지 미지수"라고 밝히면서도 오나나가 에데르송을 넘기엔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시각 새벽 1시30분에 열릴 이번 경기는 양팀 사정으로 인해 '멸망전' 양상을 띤다. 맨시티는 컵포함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역대급 부진'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유벤투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 처음 맞이하는 '장기 부진'이다. 분위기 반등을 위해서라도 맨유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맨유의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지난달 에릭 텐하흐 감독을 내치고 루벤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지만, 최근 리그 2경기에서 각각 아스널(0대2 패)과 노팅엄포레스트(2대3 패)에 총 5골을 내주며 연패했다. 리그 순위는 13위(승점 19)까지 추락했다. 5위인 맨시티(승점 27)와 승점 8점차.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첫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한다면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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