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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달간 금,토 경주 결과와 일요경주 결과를 분석해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금,토 경주에서는 같은 팀 선수들끼리 만나면 종합득점 높은 강자들 중심으로 경주가 이루어지고 일요경주에서는 본인의 입상은 멀어지더라도 적극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같은 팀원의 우승에 공을 세우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같은 날 광명 우수급 결승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동서울팀인 우성식, 이용희, 정상민이 앞선을 점령하고 있었으나 선두유도원 퇴피와 동시에 뒷쪽에 있던 한탁희(25기·김포)이 김포팀 김민호(25기·김포)를 후위에 붙이고 기습적으로 치고 나갔고 김민호는 그 탄력 그대로 3코너 젖히기로 쌍승 36.0배, 삼복승 51.6배를 선사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동서울팀 이용희와 우성식은 이 날 김포팀의 김민호, 한탁희에게 밀렸으나 8월 1일 창원 결승에서는 우성식(15기·동서울)의 과감한 선행과 이용희(13기·동서울)의 마크추입으로 각각 3, 1착을 기록하며 특별승급이 걸려있던 안창진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쌍승은 51.0배, 삼복승은 102.3배의 이변이었다. 8월 8일 광명 5경주의 김관희(23기·세종)도 같은 팀 후배 조주현(23기·세종)이 타종선행으로 앞장서주자 젖히기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면서 2강으로 꼽혔던 정정교와 정해민을 각각 2, 3착으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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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29일)에는 세종팀과 수성팀이 연속 고배당을 합작했다. 광명 1경주의 세종팀은 정신적 지주 박종현(6기·세종)의 젖히기와 허동혁(11기·세종)의 마크가 어우러지면서 청평팀을 무너뜨리고 쌍승 102.8배의 이변을 연출하더니 곧바로 이어진 2경주에서는 수성팀의 정동호(20기·수성)와 김우영(25기·수성) 역시 청평팀을 상대로 쌍승 128.8배를 선사했다. 광명 결승 6경주에서는 동서울팀 정해민(22기·동서울)과 신은섭(18기·동서울)이 각각 젖히기 2착과 추입 1착으로 8월의 대미를 장식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금,토 경주는 강자들끼리 타협하면서 다소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일요일이 되면 연대 선수들끼리 서로 팀을 이뤄 흥미진진하게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칠 때가 많다"며 "특히 동일 훈련지 선수들끼리 출전하면 선행젖히기형이 끌어주고 마크추입형이 뒤를 받치면서 상부상조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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