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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급 돌풍의 중심 '괴물' 임채빈(25기. 30세)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수성팀을 김포, 세종팀에 버금가는 강팀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다"라고 서슴없이 대답하며 팀에 대한 같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실제로 수성팀 대다수 선수들은 임채빈 합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임채빈의 대구체고 1학년 시절부터 임채빈과 함께 훈련하며 경륜을 준비했던 류재민(15기. 37세)도 올 시즌 특선급에 재진입한 후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월 30일에는 세종팀의 임치형, 박성현의 협공에 고전하며 대열 제일 후위로 밀리기도 했으나 막판 3코너를 돌면서 폭발적인 젖히기를 선보이며 우승, 쌍승 109.3배를 안겨줬고, 지난 2일 정종진 상대로 선행 3착, 3일 인치환 상대로 선행 2착을 하며 일요 결승까지 진출했다. 성적 보다 더 고무적인 점은 금,토 경주에서 보여준 200m 랩타임 11초08의 수준급 선행 시속이었다.
임채빈의 훈련원 동기 안창진(25기, 31세)은 코로나로 인한 파행적인 경기운영만 아니었다면 벌써 특선급에 올라갔을 만큼 우수급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급 8연승으로 우수급 무대를 밟은 안창진은 특유의 선행, 젖히기 승부를 앞세워 12회 출전에서 1착 8회, 2착 4회(승률 67%, 연대율 100%)로 고공행진 중이다. 3월 28일 부산 결승, 6월 20일 광명 결승 우승에 이어 18일 광명 결승에서는 4명씩이나 포진해 있던 동서울팀의 협공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내선 진로 막힘의 어려움을 악착같이 뚫고나오면서 2착, 경륜입문 후 현재까지 20연속입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1월 26일 우승 이후 주춤했던 명경민도 5월 28일 선행 2착, 30일 추입 우승으로 다시 시동을 걸더니 지난 4일에는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수급 입상이 전무했던 노형균도 2일 선행 2착, 4일 젖히기 우승, 17일 선행 2착을 하며 7월 들어 피치를 올리고 있으며, 정동호 역시 3월 20일 쌍승 624.7배, 삼복승 614.5배를 기록하며 2착, 6월 5일 쌍승 87.6배를 기록하며 2착, 고배당 메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수성팀은 임채빈의 솔선수범과 같한 애정 속에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그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피그말리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팀원들은 임채빈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따라가는 훈련만으로도 실력이 쑥쑥 향상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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