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들의 체격조건은 일반적으로 지나칠 정도가 아니라면 특히 신장은 큰 편이 유리하며 체중도 신장에 비례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경륜선수들은 어떨까? 경륜선수들의 신장은 1m70∼1m80이 전체 79.1%를 차지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1m80 이상과 1m70 이하가 각각 14.6%와 6.3%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일반인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통계치다. 그렇다면 경륜에서 실력과 신장은 비례하는 것인가? 장신 선수와 단신 선수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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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25기, 1m63)=선발급 결승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으나 우수급으로 승급 후 신인답지 않게 운영력을 겸비해 장보규, 조성래, 윤여범을 연파했다. 폭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동기 유다훈과 함께 '전주팀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충교(23기, 1m66)=계양팀의 기대주로 단신이지만 시야가 넓고 공격적인 몸싸움도 겸비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오뚝이과다. 경주 후반부 선보이는 추입이 일품이다. 큰 경기에 유독 강한 성향으로 결승급에서의 연대율은 44% 삼연대율이 77%나 된다.
이 밖에 임경수(24기, 1m64), 임요한(24기, 1m66) 등도 단신 선수 중 급성장하고 있는 신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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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핵심인 파워형 선수들인 정해민(22기, 1m89) 정하늘(21기, 1m86)을 비롯해 세종팀의 간판 황인혁(21기, 1m82) 22기 수석 최래선(22기, 1m86)이 장신에 해당하며 선발급에 한임식(11기, 1m89) 신현엄(18기, 1m89)도 대표적인 장신 선수에 속한다. 이들은 우월한 신체 조건을 활용해 주로 선행 전법이나 젖히기 전법을 활용하며 각 등급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마지막 한바퀴의 김동우 경륜 전문 분석가는 "선수 및 지역간 연대나 아마추어 시절 주요 종목 경력이 선수들의 색깔을 결정하지만 대체적으로 신장별 특징은 단신들은 기교파들이 주류로 마크 운영을 바탕으로 한 추입형들이며, 장신들은 마크보다는 선행이나 젖히기 등 체력전을 선호하는 자력형이 많다"면서 "선수들은 실력과 신장의 상관관계보다 자신의 주요 전법에 맞는 근력운동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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