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휴장과 재개장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륜의 흐름을 보면 신인급 선수들의 대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특선급을 제외한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이러한 기조가 더욱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예전만 해도 강축으로 인정받던 기존 강자들은 체력과 회복력에서 신인급 선수들에게 밀리며 경주의 조연 역할에 만족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도 2021년 투혼을 불사르며 선전을 펼치고 있는 중견 선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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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추입 승부에서 벗어나 자력승부를 장착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창원 13회차 경주에 출전해 젖히기 우승을 비롯해 결승전에서는 한 바퀴 선행으로 충청권 연대 김덕찬(B2 8기 미원 43세)과 동반입상까지 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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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급에서 자력승부를 보강한 중견 선수들이 선전을 했다면 우수급에서는 다른 성향의 중견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로 이용희(A1 13기 동서울 40세)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치러진 6번의 시합에서 모두 우승하며 승률 100%를 기록 중인데 오직 추입승부로만 이뤄낸 성적이다. 마크 추입형들은 선행형 타깃을 잘못 선택하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용희는 매 시합 빈틈없는 타깃 공략과 승부거리 조절을 통해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평소 선행 선수를 잘 지켜주기로 정평이 나있고 거기에 철저한 선수 파악이 한 몫 하며 이뤄낸 결과다.
김원진(A1 13기 수성 39세) 또한 이용희와 비슷한 케이스다. 올해 3번의 시합에서 기존의 인지도를 의식하지 않고 최근의 흐름을 파악한 결과 활용할 타깃 선정에 모두 성공했다. 그 결과 올해 시작을 3승과 승률 100%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마지막 한 바퀴의 김동우 경륜 분석 전문가는 "최근 흐름은 신인급 젊은 선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견 선수들의 저력 있는 경기력도 간과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중견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 올라온다면 신구간의 대결을 지켜보는 흥미는 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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